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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성신문] '리스타트 레시피'16. 영어공부방을 차리려는데 경험이 없어요
작성자 womanup 작성일 2017/06/09
첨부

여성신문 연재 '리스타트 레시피 - 당신의 이력서를 보여주세요' 16.
원문보기> http://www.womennews.co.kr/news/113531


Q. 최근 호주에서 5년 넘게 생활하다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외국계 기업에서 일한 경력도 있고 영어도 좋아해서 영어 과외나 공부방을 운영해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과외나 강의 경험이 없다는 거예요. 저출산 시대에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 아이템이 얼마 수익이 낼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요. 성인반을 같이 운영하는 건 어떨까요. 자금은 얼마나 필요할지요? 막연한 바람이지만 한발씩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A. 잘 아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은 달라요


지영씨는 영어회화 실력이 뛰어난 분이군요. 직업을 선택할 때는 당연히 내가 잘 하는 부분을 살려 활용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빠른 길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몇 가지를 함께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잘 아는 것과 아는 것을 잘 전달하는 것은 매우 다른 일입니다. 물론 공부방을 해 보겠다 마음먹으신 데는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데도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나 지금 하시려는 일은 성인이 아닌 아동이나 청소년을 가르치는 일이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지식과 더불어 아동·청소년 교육에 대한 기본적 소양과 전문적 태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보통 공부를 통해 ‘선생님’이 되는 법을 익히고, ‘교수학습법’이란 것도 따로 공부하게 되지요. 만약 관련 교육도 받아본 적이 없다면 ‘방과후교사 양성과정’을 들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방법, 선생님으로서 필요한 자질 등을 배우실 수 있을 겁니다. 방과후교사 과정은 지영씨 거주 지역 주변 여성인력개발기관에서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또 고려해야 할 부분은 사업적 측면입니다. 시중에는 다양한 영어교재나 교육 콘텐츠들이 나와 있습니다. 이것들을 활용할지, 아니면 새로 개발할 것인지, 또 활용한다면 어떤 내용과 방식이 좋을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공부방의 경우는 일정한 장소와 인프라가 마련돼야 합니다. 그리고 입지 등 주변 환경의 영향도 많이 받지요. 보통 학교 인근이나 주거지 밀집지역에서 창업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은 상권 분석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과외의 경우에도 ‘학원법(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개인교습으로 분류되어 관할 지역의 교육감에게 신고를 하도록 되어 있으니, 필요한 행정절차나 방법을 알아보세요.

 

그리고 지영씨는 창업 경험이 없으시기 때문에, 사업대상자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인과 아이로 대상자를 나누어본다면, 커리큘럼과 함께 사업 방향 역시 두 가지가 돼야 합니다. 그러나 지영씨는 과외경험이 없다고 하셨으니, 우선 아동을 대상으로 먼저 시작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업영역이 확장되고 운영 노하우가 축적된다면 별도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성인반을 꾸릴 수도 있겠지요. 지영씨는 초기창업자이신 만큼, 처음에는 실현 가능한 모델을 구축하길 추천합니다. 앞으로 이 사업을 10년 이상 운영해나가겠다는 생각이라면, 단계별 계획을 수립해보세요. 1단계 초기 안정을 위한 3년, 2단계 성장을 위한 3년, 사업 확장을 위한 3년 하는 식으로요.

 

마지막으로, 간접경험만큼 사업을 시작하는 데 확실한 공부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수강생을 모집해서 운영하는 것보다, 가까운 지인의 자녀나 친인척부터 조금씩 그 방법을 익혀나가시기 바랍니다. 주변에 있는 영어학습 관련 업체나 학원, 교육기관 등을 분석하고 벤치마킹 하는 일을 먼저 시작해보세요.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지영씨만의 운영방법을 터득하게 될 겁니다. 명심하세요. 경험 없는 창업에서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는 것을요. 차근차근 한발씩 나아가다 보면, 분명 나름의 경쟁력을 갖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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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1호 [경제] (2017-04-20)
서미경 서울특별시여성능력개발원장 (w-dream@seoulwome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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